기업銀, 윤종원 출근하자 이번엔 자회사 임금문제로 ‘시끌’

기업銀, 윤종원 출근하자 이번엔 자회사 임금문제로 ‘시끌’

기사승인 2020-02-05 06:00:0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기업은행이 행장 출근저지가 해제되자마자 이번엔 자회사 임금문제로 시끄럽다. IBK저축은행 노조는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해당 권한을 줄 것을 기업은행에 요구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IBK저축은행 지부는 4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쟁취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사측에 임금과 복지수준 향상을 요구했지만 타결되지 않자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실상 협상 ‘키’를 쥔 기업은행이 나서서 사태를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임금이나 복지, 인사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끼리 교섭을 하고 만족을 하든, 안 하든 결론을 내야 하는데 기업은행 승인 없이는 정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장 근본적인 건 기업은행이 예산통제권을 가지고 갑질을 한다는 것”이라며 “기업은행이 직접 교섭에 나오든지 아니면 저축은행 교섭 자율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본사가 부산인 노조가 서울까지 올라와 시위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윤종원 행장 출근 저지가 있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시위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사측은 언제든 임단협 테이블을 열 용의가 있다는 반응이다. 다만 임금인상률은 올해 임금부터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측은 협상을 성실하게 하겠다는 입장이고 그 외에 다른 건 없다”며 “다만 자회사다보니 기업은행과 예산협의가 되지 않아서 다음 협상 일정이 구체화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으로서는 참 난감하다. 한동안 행장 ‘낙하산’ 논란으로 시끄러웠다가 최근에 와서야 잠잠해졌는데 이번엔 자회사 임금 문제로 또다시 이슈가 됐다. 

앞서 행장 출근 저지를 풀기 위해 자사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한 상황에서 자회사 노조 목소리를 외면하기도 힘든 노릇이다. 

은행 측은 우선 자회사 이슈인 만큼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노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여서 은행과는 크게 상관없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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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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