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목에 타이어 낀 악어’ 타이어 제거 포상금 지급 취소

인도네시아 ‘목에 타이어 낀 악어’ 타이어 제거 포상금 지급 취소

기사승인 2020-02-05 10:54:40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악어의 목에 3년 넘게 끼어있는 폐타이어를 제거할 시 포상금을 주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취소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로 결정했다.

4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하스무니 하스마 중부술라웨시 천연자원보호국(BKSDA) 국장은 지난 2일 팔루강을 방문한 자리에서 “타이어를 제거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구조대회를 종료하고, 특별팀을 구성해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부술라웨시 천연자원보호국은 지난달 28일 ‘목에 타이어 낀 악어’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타이어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9월부터 팔루만과 팔루강의 연결지점에서 4m 길이의 바다악어가 오토바이 폐타이어를 목에 낀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악어는 주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지역 명물’ 취급을 받기도 했다. 

당국은 호주의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업해 악어를 뭍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악어가 닭과 고기를 매단 장대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또 덫을 놓는 방법도 통하지 않았고, 마취총을 사용할 경우 악어가 완전히 마취되기 전 물에 들어가 익사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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