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보험업계가 저금리·저성장·저출산 등 삼중고 어려움 속에서 각사마다 저가의 보험상품과 특화된 실속형 보험 상품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등 위험을 보장하는 ‘캐롯 단기 질병안심보험’을 최대 2주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의 확산 가능 여부에 대한 분수령이 될 시점을 일주일에서 열흘간이라고 발표한 점을 고려해 2주간 한정으로 선보인다.
보험기간은 3개월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코로나가 진정 단계에 들어갈 때까지 걸릴 것으로 예측한 기간을 참고했다고 캐롯손보측은 설명했다. 보험료는 남자 35세 기준 최저 8000원대 중반이다.
메리츠화재는 낚시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낚시 특화 맞춤형 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신고자가 자세한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경찰이 사고 장소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치 확인 서비스’와 사전에 지정된 보호자(최대 3명)에게 신고와 동시에 알람이 가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배가 전복된다거나 혼자 물에 빠지는 등의 고립 사고가 많은 낚시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보험설계사들에게 수수료도 높고 보험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종신보험을 이제는 더 이상 고객들이 찾고있지 않다. 고객들의 니즈 자체가 종신보험보다는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에 있다.
보험시장의 포화로 대다수의 보험사가 기존에는 신경을 쓰지 않던 저가상품이나 특화상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판매중인 ‘미니 암보험1.0(무배당)’은 모든 암에 대해 500만원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40세 기준 월 1345원에 불과하다. 3년치 보험료를 한 번에 내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온라인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다.
또 현대해상은 제주항공과 손잡고 항공권 예매 취소 시 위약금을 대신 내주는 ‘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상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료는 국내선 1000원, 국제선 4000원으로 저렴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저가보험으로는 사실 이익을 내긴 힘든 구조”라며 “고객 니즈에 맞는 저렴한 상품을 출시해 가입하는 고객에게 필요한 다른 보험 상품을 안내하는 등 보험사가 진출할 신사업 영역의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