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 피트 부티지지 0.1%P차 승리…

‘아이오와 코커스’ 피트 부티지지 0.1%P차 승리…

기사승인 2020-02-07 17:21:16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주자를 뽑기 위한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혼란으로 뒤덮인 가운데,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최종 승리했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밤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100% 마무리된 상황에서 부티지지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최종 후보별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에서 부티지지가 26.2%를 기록, 26.1%를 얻은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른 것이다. 

앞서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저녁 첫 코커스를 치른 이후 앱 프로그램을 이용한 집계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4일 오후에야 62% 개표율 기준으로 첫 발표를 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개표 작업이 지연되면서 최종 결과도 코커스를 치른 지 무려 사흘 만에야 발표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투표 결과의 신뢰성이 문제가 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커스가 치러진 아이오와주 기초선거구 중 100곳 이상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자체가 누락 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투표 집계가 맞지 않는 경우나 후보별 대의원 수를 잘못 배정한 사례가 생기는가 하면, 아이오와 민주당이 제시한 결과가 기초선거구에서 보고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 일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은 물론 현지 주요 언론조차 이번 코커스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제 더는 안 된다”며 결과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집계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즉각 시작할 것을 아이오와 민주당에 요청했다. 페레즈 위원장은 재확인은 전면적인 재검표보다는 각 코커스 장소에서 도출된 결과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이에 대해 “대선 캠프가 재조사를 요구한다면 준비돼 있다”면서도 이번 코커스에 참여한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이라도 요청을 해오기 전까지는 즉각적인 재조사를 개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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