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훠궈 먹은 일가족 9명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홍콩에서 훠궈 먹은 일가족 9명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확진자 총 36명으로 늘어나

기사승인 2020-02-10 15:25:09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홍콩에서 훠궈(중국식 샤브샤브)를 같이 먹은 일가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는 10명의 신종코로나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지금껏 홍콩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늘게 됐다.

새롭게 감염된 사람은 24세 남성을 비롯해 이 남성의 부모와 외할머니, 이모 2명, 사촌 3명 등이다. 최연소자는 22세이며 최고령자는 91세다. 이 가운데 9명은 지난달 19일 쿤퉁 지역의 한 식당에서 일가족 19명이 모여 가족 모임을 가졌다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중국 본토에서 온 친척 2명과 함께 훠궈와 바비큐 등의 요리를 섭취했다. 친척 2명 가운데 1명은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다른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신종코로나는 발병 초기 단계에서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을 수 있다”며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사회적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콩 당국은 시중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에 이어 쌀, 화장지 등의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이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