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일반분양가 심사기준을 완화 방침을 밝히자 반대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했다.
국민청원에 ‘HUG의 고분양가 개편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쓴 청원인은 11일 “12.16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안정화를 기대했으나 갑자기 HUG의 고분양가 심의기준을 바꾼다고 한다. 개편의 결과는 다시 분양가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고분양가 관리로 집값의 비이상적인 상승 고리를 끊는다고 하면서 이런 반대적인 정책을 펴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단 하마평에 오르는 특정 재개발지역뿐만 아니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전 모든 지역을 고분양가로 승인할 것이 우려된다”며 “일년도 안되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는 정책을 누가 신뢰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특정 재개발지역이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HUG와의 일반분양가 협상을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가리킨다. 1만2000여가구 공급 예정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 단지다.
청원인은 “대통령께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경기부양이 아닌 총선 민심용 정책으로 전락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신뢰할수 있도록, 적어도 주거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만 하루가 안된 오후 5시 현재 300여명이 동의를 표했다. 청원 마감일은 한달뒤인 다음달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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