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지역 출마선언으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대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차기대선주자로서의 두 후보 간 지지율은 2배가량 벌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7일과 8일, 10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주자 지지도’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28.8%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차기 대선주자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는 인물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로 1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위 후보인 이 전 총리와 2위 후보인 황 대표 간의 지지율 차이는 13.9%p로 약 2배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지지율 격차와 함께 두 후보 간에는 지지계층 간에도 극명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총리를 차기 대선주자로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계층은 40대(37.0%), 호남권(47.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3.2%), 정의당 지지층(40.2%)이었다. 또한 정치성향별로는 진보가 46.8%,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32.2%, 직업별로는 사무·전문직이 33.5%의 높은 지지를 상대적으로 표시했다.
반대로 황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60대 이상(25.0%)와 50대(20.0%), 대구·경북(21.9%)와 부산·울산·경남(21.4%), 자유한국당 지지층(59.5%)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층(26.5%)이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이 35.1%, 학력별로는 중졸이하가 20.7%, 고졸이 20.4%, 직업별로는 자영업·사업자가 24.2%, 가정주부가 22.5%로 지지를 보였다.
두 후보를 제외한 차기대선주자들 중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7%,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5.2%,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4%,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각각 3.2%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6%,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밖에 기타 후보라는 응답이 0.6%, ‘지지후보가 없다’(18.7%)와 ‘잘모름·무응답’(8.3%)이라고 답변한 무당층은 27.0%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유선RDD 20%, 무선RDD 80%,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유권자 총 648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5.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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