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인 승선원 사망에 “코로나19 감염 아냐”

인도네시아, 한국인 승선원 사망에 “코로나19 감염 아냐”

기사승인 2020-02-12 16:38:50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앞바다를 지나가던 화물선에서 한국인 승선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돌자 보건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2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한국해양대 3학년 학생 A씨가 지난 9일 오전 수마트라섬 아체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기관실에서 열사병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당시 기관실 내부 온도는 40도를 넘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이 같은 날 오후 2시께 인도네시아 해군에 A씨를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인근에 헬기가 없었다. 구조 당국은 이후 예인선과 스피드 보트를 통해 A씨를 육지로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10일 새벽 병원 도착 직후 사망했다. 

A씨는 승선 실습을 위해 지난 5일 인도양으로 향하는 화물선에 처음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A씨가 탄 배가 크루즈선이고, A씨가 코로나19로 숨졌다는 거짓 소문이 퍼졌다. 인도네시아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한 명도 없다. 이에 북수마트라 보건국은 "한국인 A씨는 사망 전 발열이나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이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했을 때 A씨는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A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망원인을 규명하길 원했지만, 유족들이 이를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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