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북한의 한 무역 관련 관료가 중국 방문 후 격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목욕탕에 들렀다가 총살 당했다.
북한 북부 나선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격리됐던 관료가 몰래 공공시설에 갔다는 죄명으로 총살됐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30일 국경을 봉쇄하고, 그 이전에 중국에 다녀왔거나 중국인과 접촉한 사람은 무조건 보름 동안 격리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격리 기간에 지정 구역을 무단이탈하는 행위에 대해선 ‘군법으로 다스리라’고 명령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중국 방문 후 격리된 한 무역 관련 관료가 이달 초 몰래 대중 목욕탕을 방문했다가 발각됐고 이후 체포돼 곧바로 총살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기간을 3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공화국령 내에서 격리기간을 잠정적으로 30일로 연장한다’는 내용의 결정을 긴급 채택했다.
이번 격리기간 연장 결정은 비상설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가 제의하고,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가 승인·결정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국가의 모든 기관, 부문들에서와 우리나라에 주재,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이를 무조건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에 출연한 김형훈 보건성 부상은 “이미 들어온 입국자들을 빠짐없이 찾아내어 격리장소에 격리시키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그들과 접촉한 접촉자들도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내서 격리장소에 격리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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