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인 52억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홍콩 전염병 학자가 경고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가브리엘 렁 홍콩대 공중보건학과 교수가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감염자 1명이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라 롱기니 세계보건기구(WHO) 고문도 “코로나19 전염성에 변화가 없는 한 중국의 도시 봉쇄 및 격리 정책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면서 “전염성을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최대 수십억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롱기니 고문은 “방역이 확산 속도를 일부 늦출 순 있지만, 지난해 12월 발병 때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을 돌아다닐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단 키트가 부족하고, 일부 확진자들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전파 속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전 세계 3분의 1, 즉 26억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