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변동성 증시...외국인 순매수 '전기차·IT·반도체' 집중

코로나19에 변동성 증시...외국인 순매수 '전기차·IT·반도체' 집중

기사승인 2020-02-21 05:00: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로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인은 특히 전기차·반도체·IT 위주의 매수 동향을 보였다. 모두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들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2264억원)이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1938억원), 삼성전기 1556억원, 현대차(1499억원), 카카오(1332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솔브레인(303억원), 에코프로비엠(292억원), 아이티엠반도체(249억원), 서울반도체(233억원), JYP엔터(220억원) 순으로 순매수 금액이 많았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주로 전기차와 반도체·IT 관련 종목에 몰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속에서도 관련 업종의 회복세에 투자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 종목 외에도, 전기차·IT관련 투자가 느는 양상이다.

특히 전기차 부분에서는 올해부터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적극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관련 업종도 본격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외인 순매수 종목 중 LG화학과 에코프로비엠 등은 전기차 관련 대표적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올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지위 상승이 진행될 것"이라며 "동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14%에서 올해 3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연초부터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과 투자유치·공급계약 등을 맺으며 고성장이 예상 되고 있다.

삼성증권 이원주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적 성장에 주목하며 "타 양극재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제적 해자 구축 전략(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진출)은 높은 프리미엄 부여할 수 있는 근거로 판단한다"며 "오는 2021년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순매수 종목 중 삼성전기와 아이티엠반도체 등도 중국 내 IT제조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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