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전북지역 경선 발표를 앞두고 일부 후보 배려설 등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21일 전북 10곳 선거구 중 남은 5곳에 대한 민주당 공관위 경선 심사 결과 발표를 기대하면서부터다.
공교롭게도 해당 선거구의 경우 신영대 후보를 제외하고 기타 예비후보들이 현 정부 청와대 출신이거나 기관장을 역임해 더욱 그렇다.
현재 경선이 미확정된 전북지역 선거구는 전주시 갑, 을, 병을 비롯해 남원임실순창, 군산시 등이다.
전주시 갑은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역임한 김금옥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전주시 을은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주시 병은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단수후보 등록했다.
남원임실순창은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군산시는 당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 선언했지만 공천 심사가 미뤄지면서 포기한 지역이다. 지금은 신영대 전 군산지역위원장이 단수 후보로 출마했다.
모두 현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경선결정이 늦어지면서 이들에 대한 배려가 나올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들 선거구에 대해서 일부 후보 배려설이 제기된다.
예컨대 전주시 갑이 그러하다.
김금옥 예비후보의 여성 몫 공천 설이 언론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여성 공천 30% 이유 때문이다. 전주시 갑 선거구 경우 후보간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공천 발표가 늦어져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성 몫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제기된다. 여성몫 최대 25% 가산점이 부여되는 상황에서 경선이 아닌 여성 몫 주장은 지나친 혜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지역을 다진 후보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상황이 아닌 가운데 지역 조직 반발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19일 발표된 지역 한 언론의 전주시 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57.5%를 얻은 김윤덕 예비후보가 32.3%를 얻은 김금옥 예비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의뢰 새전북신문, 여론기관 리서치뷰, 15~17일 만18세 이상 500명 표본,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전주시 을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에 일부 후보 배제 기사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었다. 배제 대상자로 지목된 후보는 민주당이 마련한 정상적 경선 절차에 따라 당원과 시민들에게 선택을 받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경선을 치르지 않을 경우 자칫 구성원들의 상실감이 선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것보다도 당원간 신뢰가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당원들의 공감대를 한데 모으는 작업이 필수라는 의미다.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밝힌 공천규칙 최종안과도 위배될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중앙당은 ▲권리당원 50%ㆍ선거인단 50% 경선투료권 ▲여성ㆍ청년ㆍ장애인 가산점 ▲정치신인 가산점 ▲도덕성 기준 강화 등을 정했다. 이에 경선원칙에 주안점을 뒀다는 평을 받았다. 일종의 경선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여겨졌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누구나 납득할 만한 경선 심사가 이뤄져야 중앙당 공관위에 대한 위상이 보장되고 권한이 유지될 수 있다”며 “지난 19일 새벽 발표된 전북지역 정읍고창, 김제부안 단수공천으로 떨어진 후보들의 불복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 후보 결정이 다가오면서 더욱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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