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발병 후 ‘중국 편들기’로 일관해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현지 조사를 마치고도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지난 16일 중국에 도착해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이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사팀을 이끈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많은 데이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국이) 취한 조치들 덕분에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봉쇄한 덕분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가 빚을 졌으며, 이 도시의 사람들은 특별한 시기를 지나 왔고, 여전히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질병과 맞서 질병 통제에 있어 가장 오래된 전략 중 하나를 채택했다”며 “중국 정부는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발 빠르다고 평가되는 대단한 범정부·범사회 접근법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는 이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중국의 경험과 자원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이 질병에 관해 가장 경험이 많으며, 심각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 통제 완화나 음식점, 상점 등의 운영 재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위험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