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계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자동차 업계가 예정된 신차발표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됐던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 신차 발표회를 취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 XM3의 신차 출시 일정 등에는 변경이 없지만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신차 행사는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당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력모델인 G80을 이달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3월 이후로 연기했다. 현대차는 3월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기아차는 중형 SUV 쏘렌토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지만 대규모 출시·시승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지는 아직 검토 단계다.
수입차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페라리는 오는 27일 청담 전시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812 GTS와 F8 스파이더 쇼케이스를 전면 취소했다. 람보르기니도 다음달 2일 예정됐던 우라칸 에보 RWD 발표회를 취소했다. BMW코리아는 신형 1시리즈와 2시리즈 공개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차들의 축제'라 불리는 모터쇼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4월 열릴 예정이던 중국 베이징 모터쇼가 전격 취소됐고, 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도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5월 열리는 부산모터쇼 역시 개최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또한 당초 3월 18일 개최예정이던 ‘2020수소모빌리티+쇼’는 7월초로 연기됐다.
조직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급속 확산되면서 일부 해외 바이어 및 참가 기업이 개최 여부를 문의해오는 등 기업들의 전시회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여 ‘코로나19’ 확산에 능동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차 출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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