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87.4%, 코로나19 일상피해 호소...60.4%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87.4%, 코로나19 일상피해 호소...60.4%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

대통령 지지율에도 악영향

기사승인 2020-02-26 05:00:0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사태가 국민들의 일상생활 및 경제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데이터리서치센터가 지난 2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90명에게 신종코로나가 일상생활 및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87.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이들이 55.1%로 전체 응답자의 과반을 넘었다. ‘조금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이들이 32.3%,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들이 11.7%(전혀 미치지 않는다 2.7%, 별로 미치지 않는다 9.0%)였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중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40대의 90.6%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의 96.8%가, 직업별로는 자영업 혹은 사업자의 94.7%가 여타 계층에 비해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마스크나 세정제, 소독제’ 등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제품의 구매에도 과반 이상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의 60.4%가 구입이 힘들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힘들었다’고 답한 이들이 30.6%로 ‘조금 힘들었다’는 이들(29.8%)보다 많았다.

반면 ‘구입이 쉬웠다’고 응답은 31.9%(‘매우 쉬웠다’ 10.1%, ‘조금 쉬웠다’ 21.8%)로 집계됐다. 이어 구입해 본 적이 없다는 7.2%, 잘모름 이나 무응답은 0.5%다.

특히 구입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이들 중 30대(74.2%)와 40대(65.0%)가 여타 연령에 비해 많은 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가 중점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거주자 중 73.6%가 구매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밖에 학생의 74.1%, 사무직 또는 전문직이 68.6%로 높았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 마스크 등의 예방물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들의 과반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데이터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전체 지지율(잘하고 있다)은 47.1%(아주 잘하고 있다 29.5%, 다소 잘하고 있다 17.6%)를 보였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51.1%(아주 잘 못하고 있다 39.5%, 다소 잘못하고 있다 11.6%)로 긍정평가를 앞섰다.

이 중 일상생활 혹은 경제활동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이들의 54.9%는 부정적 평가를, 답변을 유보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3.3%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예방물품의 구입이 어려웠다는 이들도 62.8%는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긍정평가 35.7%)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여론조사(유선 20%+무선 80% RDD방식, 성·연령·지역별 할당무작위추출) 방식을 활용한 결과다. 전체 응답률은 11.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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