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코로나19’와 신천지 관계 집중 조명

BBC, 한국 ‘코로나19’와 신천지 관계 집중 조명

기사승인 2020-02-26 16:55:53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며 1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영국 언론이 한국의 이 같은 감염 확산 배경에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고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BBC는 한국의 코로나19 발병 사례의 반 이상이 종교단체인 신천지 교회와 연관돼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BBC는 한국 정부가 신천지 교회를 이번 코로나19 감염 급증 사태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남동부 대도시 대구를 중심으로 신천지 교회가 벌인 예배와 사역 활동에서 교인들 간에 감염이 이루어졌고, 이것이 탐지되지 않은 상태로 전국으로 퍼져나갔다는 설명이다.

한국 보건 관계자들은 지난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61세의 신천지 교인이 최초 감염자 중 한명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그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BBC는 신천지 교인들이 지난 1월 말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씨의 형 장례식 참석 후 이 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점도 주목했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BBC는 한국에서 초기에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많이 탐지되지 않은 점도 감염자가 급증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신천지 교인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무릎을 꿇고 예배를 보며, 예배 후에도 계속 모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천지 교회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종파가 아니기 때문에 교인들은 신천지 교회에 다닌 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이 통상적이며, 질병을 약점으로 본다는 점도 지적했다. 

BBC는 이 같은 요소들 때문에 감염자들의 추적이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보건 당국이 아직 추적하지 못한 일부 교회 신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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