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찾아 동분서주

보험업권,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찾아 동분서주

모바일 보험상품권에서 무사고시 보험료 환급까지

기사승인 2020-02-29 05:00:00

[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손해율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활용해 신성장동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지정이 총 86건이 지정됐다.

29일 금융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월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후 8개월간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총 86건 중 보험 분야는 7건(8.1%)이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이제는 보험을 가입한 후에 아무 사고도 나지 않으면 냈던 보험료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무배당 입원보험을 계약했지만 보험금을 받을 만한 사고가 나지 않은 경우, 계약자가 90% 이상의 보험료를 다시 환급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보험료 부담을 덜고 건강 관리에 더 힘쓸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가입자 집단의 보험료와 보험금 지급상황, 사후정산에 따른 환급내역 등을 공개해 보험상품의 투명성도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7월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삼성생명은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을 상대로 한 단체보험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감독규정은 5인 이상 단체에 대해서만 사전신고 없이 단체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지만, 5인 미만의 회사 및 사업자에도 기초서류 사전신고 없이 상품 개발을 허용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영보험을 활용해 소규모 사업장 소속 근로자의 상해·사망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세사업장 역시 산재로 인한 경영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는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쿠폰을 통해 보험 상품을 가입하거나 선물할 수 있게 된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NH농협손보가 출시한 ‘모바일 보험상품권’은 지난 4월에 지정된 ‘On-Off 해외여행보험’에 이어 6월에 두번째로 지정된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다. NH농협손보는 온라인 쇼핑몰이 보험대리점 자격이 없을 경우 직접적인 보험판매가 불가능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혁신서비스에 규제특례(금융규제 샌드박스 적용)로 신청한 바 있다. NH농협손보는 생활밀착형 소액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쿠폰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밖에 스몰티켓의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 상용화가 예고되고 있다. 리워드는 3단계로 받을 수 있다. 일단 펫보험 가입시 기본 리워드를 받고 건강 미션 달성 수준에 따라 추가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보험계약 종료시점으로 보험금 청구가 일정 수준 미만였을 때 리워드를 받게 된다. 여기서 획득한 리워드는 동물병원, 운동병원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 디지털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험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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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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