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건설업 체감경기 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2p 하락한 68.9를 기록하며 70선 밑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CBSI란 건설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조사하는 경기 체감지수로, 100을 밑돌면 건설업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해 8월 65.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하기 시작해 12월에는 92.6까지 올랐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SOC(사회기반시설) 투자를 늘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연초 발주 물량이 예상만큼 늘지 않자 1월 CBSI는 72.1로 곤두박질쳤고 지난달 우한 코로나가 더해지며 또 한 번 하락했다.
신규 수주 부문 체감지수는 73.7로 전월 대비 10.7p 하락했지만 수주 잔고 체감지수는 오히려 74.4로 0.7p 올랐다.
건산연은 “우한 코로나 여파로 일부 건설사들이 기존 수주했던 공사의 착공 및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경기 둔화의 타격은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이, 서울 기업보단 지방 기업이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업과 중견기업의 CBSI는 전월과 같은 72.7, 73.8을 각각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CBSI는 10.7p 떨어진 58.7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치다.
서울 기업의 CBSI는 전월 대비 1.4p 하락한 80.1로 80선을 유지한 반면, 지방 기업의 CBSI는 5포인트 떨어진 55.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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