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포함한 범농협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7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농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이사,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학교 총장 등이 전일 사임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이 신경분리된 이후 2013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자회사 CEO들이 대거 교체된 바 있다”며 “이번 교체도 농협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세대교체로 자회사 CEO들이 대거 임기를 못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농협은행장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행장은 연임 3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 행장이 물러나면서 농협은행은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를 대행하게 되며, 허식 전무이사와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이사의 자리는 손규삼 이사가 대행한다.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은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이사 자리는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업무 공백을 메꾼다.
이날 금융계열사 중에는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들은 유임이 결정됐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주의 핵심 사업체인 농협은행의 행장공백을 빠르게 메우기 위해 늦어도 이달 안으로 차기 행장 선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달 종료를 앞두고 있어 차기 행장 선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광수 회장 역시 이번 농협의 대규모 세대교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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