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마스크 공적판매 개선…5일부터 1인당 3매로 조정

경상남도 마스크 공적판매 개선…5일부터 1인당 3매로 조정

기사승인 2020-03-04 11:40:15

[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경상남도가 최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공적판매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3일 기준 34만 장의 마스크를 도내에 공급했지만 1인당 5매 정도의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6만 8000여 명의 도민들만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다"며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남도는 3일 마스크를 공적 공급하고 있는 경남약사회, 농협경남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마스크 공적판매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김경수 지사는 "마스크 수급 애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공급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공급량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고 공급량이 충분해질 때까지의 기간 동안은 부족한 물량으로 최대한 공평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공평 분배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단계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로 현재 마스크 공급량을 최대한 많은 도민들에게 골고루 보급하기 위해 공적 물량으로 보급되는 마스크를 당분간 1인당 최대 5매에서 3매 이내로 조정하고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의 판매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우선 1인당 구매수량 3매 이내 조정은 5일부터 적용하고 현재보다 마스크 구입이 가능한 도민이 6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조금이라도 많은 도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도민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경남도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의 마스크 판매시간은 4일부터 조정한다. 

우체국은 11시에 판매하고 있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14시에 판매하고 있어 판매시간 불일치로 특정인이 마스크를 중복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협 하나로마트의 마스크 구매번호표 배부시간을 우체국 판매시간과 동일한 11시로 조정하고, 번호표를 배부 받은 사람에 한해 14시에 판매하도록 개선했다.

다만 약국은 물류시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직장인들이 11시에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종전대로 판매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김 지사는 "이런 판매 방식의 변화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웃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2단계로 정부와 협의해 마스크 중복 구매를 시스템으로 막을 수 있는 마스크 구매이력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현재는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이 다시 중복 구매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약국의 건강보험시스템을 활용해 공평하게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만일 제도 도입이 늦어진다면 3단계로 시‧군별 이‧통장을 통한 보급방안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지역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에 대해서는 정부의 발표 이후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위한 계획 실행에 착수했다.

도는 우선 경상남도 소방교육훈련장을 생활치료센터 1호로 개소하고 향후 코로나19 확산추이를 충분히 고려해 최소 3개소 이상을 순차적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생활치료센터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운영총괄반, 의료지원반, 시설운영반, 구조구급반, 질서유지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생활치료센터 관리단을 구성했다.

체온계, 필수의약품이 포함된 개인위생키트와 개인구호 키트(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 등 물품을 지급하고,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필요한 물품을 차질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상주 의료인력을 배치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도 차질 없이 제공하고 입주자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건강상태 변화 시에는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김 지사는 "입소자들이 격리기간 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