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국내 산업과 금융 전반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카드업계 역시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면서 지난 1월달 대비 2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5일 카드업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현대·우리·비씨 카드 등 전 카드사가 코로나19로 인한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다.
롯데·신한·삼성·KB국민·현대·BC·우리·하나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2월 1∼23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 승인액 51조3364억원보다 45%(23조1218억원)가 줄어들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제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달 후반으로 갈수록 오프라인에서의 카드 승인액이 급감한 반면 온라인 카드 사용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야외활동은 줄이고 집에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등의 소비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평균 카드사용실적이 연초인 1월에 비해 2월에는 약간 감소했다. 이는 소비가 늘어나는 설 연휴가 1월에 있기 때문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번 카드승인 실적)코로나19로 감소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통상 1월에 비해 2월 카드승인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하락에 대한 대비보다 영세·중소가맹점주와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하는게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실적이 줄어든것 대비 어느정도 온라인이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서로 보완적 관계가 조금은 있다”며 “하지만 총 매출 부분은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상황이 수익성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할 때로 가맹점이나 고객을 위해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