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다시 양성 반응 사례 다수

중국서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다시 양성 반응 사례 다수

기사승인 2020-03-05 13:57:07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이후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완치 판정과 퇴원 기준을 엄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사는 리량(36) 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달 12일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임시 병원에 입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입원 2주 후 리 씨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14일 동안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퇴원 이틀 후부터 리 씨는 몸이 계속 불편해 이달 2일 다시 입원했다. 같은 날 리 씨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리 씨의 사인을 코로나19로 꼽았고, 호흡기 부전과 폐색 등이 리 씨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일에는 중국 톈진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일주일 만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퇴원 후 2주일 후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광둥성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의 14%가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사례는 장쑤성, 쓰촨성 등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완치 판정 후 다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부정확한 검사와 느슨한 완치 및 퇴원 기준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콩대 진둥옌 교수는 중국에서 완치 후 양성 반응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이는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됐다기보다는 당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진단 키트의 품질 문제 등이 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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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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