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임금, 이제 그만!”…6일 동시에 파업 나선 근로자들

“성차별임금, 이제 그만!”…6일 동시에 파업 나선 근로자들

기사승인 2020-03-06 16:57:55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성별임금격차_해소 #3시stop #여성파업 #powerup’ 

6일 오후 3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위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오는 3월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 근로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다. 책상 앞과 사옥 옥상 등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한 네티즌은 ‘#성별임금격차_해소 해시태그와 함께 파업에 동참한다는 영상을 게재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STOP 여성파업 인증샷 캠페인’이란 제목으로 그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OECD 최악의 성별임금격차를 무너뜨리기 위해 많은 참여과 공유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같은 직장 내 동료와 함께 파업에 나선 이들도 있었다. 전태일기념관에서 근무 중인 9명의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사진과 함께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여성파업 인증샷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글을 남겼다.

정계라고 예외는 없었다. 손솔 민중연합당 공동대표는 이날 파업을 인증하는 본인의 사진과 함께 동참 의지를 전했다.

세계여성의날이란 매년 3월8일로,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을 말한다. 지난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앞서 국내 비정규직 분야에서는 성별임금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3시STOP공동행동에 따르면, 2019년 8월 여성 평균 임금(202만원)은 남성(315만원)의 64.1%였다. 비정규직(171만원)은 정규직(31만원)의 51.8%다. 남성 정규직 임금(369만원)을 100이라 할 때 남성 비정규직(210만원)은 56.7%, 여성 정규직(26만원)은 72.1%, 여성 비정규직(139만원)은 37.7% 수준이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174만5150원이었다. 여성비정규직의 월평균임금은 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전체 여성노동자 중 50.8%이다.

여성근로자 중 일터에서 성차별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3시STOP공동행동은 지난 1월1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404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당신이 경험한 것을 모두 골라 달라는 복수응답 질문에 직장 내에서 성차별적인 상황을 마주한 적이 있다에 74.0%(299명)가 응답하여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뒤이어 ▲같은 일을 하는 남자보다 내가 임금을 덜 받는 것 같다 53.5%(216채용과정에서의 성차별 45.5%(184명) 가장(생계부양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 44.1%(17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언문을 발표한 3시STOP공동행동은 “여성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업무도 임금도, 승진도 모든 과정에서 일상화된 차별과 부딪힌다. 이것을 직장문화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불법과 차별의 다른 이름”이라며 “우리는 불법을 단죄하고 차별을 해체해 성평등한 직장문화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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