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연일 수백 명 확진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미증유 상황”

권영진 “연일 수백 명 확진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미증유 상황”

기사승인 2020-03-08 16:42:31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등,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미증유의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 코로나19 대구시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권 시장은 “부족한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그리고 의료진과 장비를 확보하고, 또 환자를 이송하고 치료하는데 의료진, 경찰과 소방공무원, 군 장병, 대구시와 구・군의 공무원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라며 “전 국민이 대구를 지켜보시면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번 사태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하시며, 저희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며, 힘을 북돋아 주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또 일각에서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억측이 난무하면서, 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꿋꿋이 헤쳐 나가는 저희들을 더 힘들게 하고, 대구시의 방역대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대구시는, 하루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태가 종식된 후에 수습 과정을 되짚어 보고,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지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다소 걱정스럽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번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해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환자 격리 치료에 활용할 시설을 내어주신 기관과 지자체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권시장은 “지난 주, 변경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환자들을 치료할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는데, 대구・경북을 비롯해 천안, 제천 등 자치단체와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이해와 연대로, 어제까지 1013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여전히 2000여 명이 넘는 상황입니다”라며 “이런 와중에, 오늘 아침 경북대학교에서 기숙사 2개동 680여 실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애태우는 대구시와, 불안해하시는 시민들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대구 공동체를 지키는 데 함께 동참해 주신 김상동 총장님을 비롯한 경북대학교 구성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확진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8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294명이 증가한, 총 5378명입니다”라고 브리핑했다.

또 확진환자 입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 현황에 대해서는 “전체 확진자 5378명 중 2044명은 병원(관내 1315, 관외 729)에 입원했고, 1013명이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 153, 농협경주연수원 240, 삼성인재개발원영덕연수원 210, 한티피정의집 68, 대구은행연수원 34,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 308)에 입소하였습니다”라며 “현재, 2252명이 입원 대기 중입니다. 오늘 중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공주의료원 등에 124명이 입원하고, 경북대 기숙사와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에 770명이 입소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퇴원 및 사망 현황에 대해 “어제 하루 동안 10명의 환자가 퇴원하고 4명의 환자가 사망하여, 현재까지 36명의 환자가 완치되었고, 33명이 안타깝게도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검사 실시 현황에 대해 “어제 하루, 보건소와 병원에서 실시한 전체 검체 건수는 2189건으로, 이 중 680건이 완료되었고, 120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시된 진단검사는 총 3만8728건으로, 일반시민들께서 받은 검사가 2만8772건(74.3%)이며, 이 중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9956건(25.7%) 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황에 대해서는 “어제,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 61명이 중앙교육원연수원 등 현재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6개소에 추가 입소하였고, 현재 대부분의 입소자가 안정을 유지한 가운데 치료받고 있습니다.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34명에 대해 1차 검체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음성으로 판정된 50명에 대한 2차 검사 결과, 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농협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13명에 대해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36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 퇴소 조치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3월 8일 07시 기준으로, 검체 검사 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교인 9,229명 중 4,0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43.8%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하루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852명 중 확진자는 142명으로, 양성률이 16.7%입니다”라며 “한편,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중 1차에 확보한 8269명 중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91명으로, 이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23명에 대해서는 오늘,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며, 나머지 68명은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겠습니다. 만약, 3월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전원 고발 조치하겠습니다. 2차, 3차에 걸쳐 확보한 2,450명 중, 현재 시스템 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611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도 1차 관리대상과 같이 분석해 본다면, 이미 검사를 받은 교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검체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은 95%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한마음아파트 조치 사항 관련해 “확진자 46명 중 9명은 이미 병원 입원, 1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하였습니다. 나머지 23명 중 20명은 오늘 아침,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하였고, 1명은 경북도에서 관리, 1명은 별도 공간에 격리 중이며, 1명은 3월 5일 완치되어 대구의료원에서 퇴소하였습니다. 한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중인 입주민 중에 2인 1실을 사용하는 17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설로 이송 조치할 예정입니다”라고 브리핑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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