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손보사의 올해 2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7%로 전년 동월 대비 0.9~2.6%p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80% 수준이다.
회사별 손해율은 KB손보(88.0%), 삼성화재(87.2%), 한화손보(87.2%), 현대해상(87.0%), DB손보(87.0%), 메리츠화재(84.0%) 순으로 높았다.
DB손보의 손해율은 2.6%p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KB손보는 2.1%p,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1.9%p 손해율이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 같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주말 차량 운행량은 줄어든 반면, 평일 운행량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교통 이용을 꺼려 평일 차량 운행량이 늘면서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하락했다.
6개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5개 손보사의 손해율은 올해 1월에 비해 2~8.7%p 하락했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7%p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화손보는 4.3%p, 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 2.2%p 손해율이 하락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지난해 차량 정비요금 인상,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자 올해 1월 말부터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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