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나선 ‘인플루언서’…패션·뷰티업계, ‘친근함’으로 소비 공략한다

모델로 나선 ‘인플루언서’…패션·뷰티업계, ‘친근함’으로 소비 공략한다

‘스파오X펭수’ 제품, 출시 3시간 만에 품절…소비자 반응 폭발적

기사승인 2020-03-10 04:3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S/S 시즌을 맞아 패션·뷰티업계는 신상품을 공개하면서 제품과 함께할 모델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다만, 모델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최근 업계는 유명 연예인 대신 인플루언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친근함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9일 패션·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뷰티 브랜드에서는 인플루언서 모델 기용이 활발하다. 인플루언서란 영향을 주다는 뜻의 단어 ‘influenc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blog)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나 수십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혹은 1인 방송 진행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SPAO)는 펭수와의 2차 협업 상품을 지난달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는 샤워 가운, 후드티, 티 드레스 등이 있다.

지난해 12월 첫 선보인 맨투맨, 반필 티, 수면바지 등의 1차 펭수 협업 상품은 출시 3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10분 만에 한 품목의 전 스타일, 전 컬러가 완판된 것은 스파오의 컬래버레이션 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아이웨어 브랜드 토니세임은 새 시즌을 맞아 인플루언서 최웅식과 협업한 토니세임 클래식을 최근 공개했다. 앞으로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를 전면에 내세운 뷰티 브랜드도 있다. 화장품 기업 ‘슈레피’(Surepi)는 ‘릿지 아이섀도 팔레트’와 ‘릿지 하이라이터’를 지난 3일 재출시했다. 이는 약 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가 뮤즈로 직접 기획, 제조 과정에 참여한 제품이다.

지난 2018년 7월 홀리의 소셜마켓을 통해 첫 출시된 ‘릿지’는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며 5개월 전 전량 품절을 기록했다. 고운 입자의 텍스처로, 뭉침 없이 고르게 피부에 밀착돼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인플루언서는 브랜드와 고객이 밀접하게 소통하는 수단이 됐다. 슈레피 관계자는 “한 제품당 한 명의 인플루언서가 뮤즈로 매칭된다”며 “수천 가지 화장품을 사용해 본 뷰티 인플루언서가 본인의 니즈와 시청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화장품에 대한 영감과 기준을 제시한다. 슈레피는 소비자와 인플루언서 간의 믿음을 새로운 유통 흐름으로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결과물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슈레피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진출을 시작한 세포라 코리아와도 협업해, 세포라 매점 출점 때마다 슈레피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제조하고 커머스 영역으로 넘어가는 데에 큰 공신력을 얻고 있는 단계”라면서 “슈레피는 비단 국내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확장을 통해 해외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며 그들과 슈레피의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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