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휴대폰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수익 악화로 어려움 겪고 있는 보험업계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보험 가입자 수는 2017년 983만8691명, 2018년 1091만8487명, 지난해 1174만9517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당 보험은 매월 일정금액 내면서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했을 때 기기값과 부품비 일부를 보상받는 상품이다. 통상 휴대폰 구입과 함께 가입이 이뤄진다. 통신사가 보험사와 단체보험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고 피보험자인 개별 사용자가 통신사에 보상을 신청하면, 통신사가 이를 다시 보험사에 재청구하는 방식이다.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KT는 DB손보, 현대해상, 농협손보 ▲LG유플러스는 KB손보과 휴대폰보험 위탁판매 계약을 맺고 있다.
보험료은 1600~1만300원이다. 가입자수를 고려하면 지난해 시장규모는 8300억원 정도다. 보업업계는 시장 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의 휴대폰 출시로 수리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휴대폰보험 가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고가 폰이 많이 출시되면서 휴대폰 파손·분실보험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에 출시된 갤럭시폴드5G의 가격은 최고 230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초고가폰은 앞으로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도 “고사양의 스마트폰이 개발되면서 휴대폰이 비싸지고 있다”며 “비싸질수록 보험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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