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3월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 ‘활활’

코로나19에도 3월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 ‘활활’

신반포18·21차 한남3구역 수주전 치열

기사승인 2020-03-11 05:00:00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3월부터 서울에 굵직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등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건설사들은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위에 빛나는 삼성물산도 도시정비사업에서 모습을 감춘 지 5년 만에 나타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건설 쳐낸 신반포15차, 새로운 사업자는=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조합은 지난 1월14일 시공사 입찰을 시작했고, 지난달 22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3개사다. 현재 3개사 모두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납부한 상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는 내달 4일 열린다.

이번 입찰은 재입찰이다. 지난 2017년 신반포15차 조합은 당초 사업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하지만 양측이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의견차를 이어갔다. 결국 조합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 상태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의 기존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400억원으로 강남 재건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또 래미안 브랜드로 유명한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참여한 도시정비사업인만큼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사업지이기도 하다.

이번엔 다를까불법수주 한남3구역=오는 27일에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입찰이 마감된다. 조합은 지난 2월3일 입찰을 냈고, 10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개사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0억원 가운데 25억원을 현금으로 미리 납부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제안서 마감 전까지 775억원의 현금과 7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내야 한다.

앞서 한남3구역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과열 경쟁에 대한 제재로 최초 입찰을 무효화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와 국토부는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건설사들을 검찰 수사에 의뢰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3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 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가 들어서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은 1조8880억원으로 3.3㎡당 595만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신반포21차 이어 반포3주구까지 가즈아=30일에는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의 입찰도 마감한다. 현장 설명회는 지난달 13일 진행됐다. 조합은 4월 15일 총선 전후로 총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경쟁 중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에도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었지만 12월11일 입찰마감이 이뤄져도 끝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없었다. 결국 사업은 자동 유찰됐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8785.9㎡ 부지에 있는 아파트 108가구를 지하 4층, 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입찰마감은 30일, 입찰 보증금은 80억원이다.

이와 함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입찰 마감일인 오는 4월10일까지다. 이날 최종 입찰이 마감되면 조합은 5월1일 시공사 합동홍보 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공사 간에 본격적인 홍보전이 펼쳐진다. 조합은 5월16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지난 2월25일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보증금 납부순) 등 6개 시공사가 참석했다. 이들 모두 앞서 1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했다.

반포3주구 정비사업은 서초구 1109 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 지상 35층, 17개 동, 공동주택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규모 공사다. 

현재 서울시는 시공사 선정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공공지원’ 1호 시범사업장으로 반포3주구를 선정한 상황이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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