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하락… 긍정 47.2% vs 부정 49.1% [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 긍정 47.2% vs 부정 49.1% [리얼미터]

대통령 떠나는 30대·수도권 유권자… 양당제 강화 움직임 속 무당층 확대 양상도

기사승인 2020-03-16 10:44:27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연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마스크 수급안정화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된 후 문 대통령 지지율은 또 다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47.2%(매우 잘함 29.3%, 잘하는 편 17.9%)로 나타났다.

이는 3월 1주차(47.9%) 여론조사결과와 비교해 0.7%p 하락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전주 48.7%보다 0.4%p 상승한 49.1%(매우 잘못함 37.1%, 잘못하는 편 12.1%)로 부정적 견해해 더욱 확산됐다. ‘모름’ 혹은 ‘무응답’은 3.6%였다.

지지율 변화는 그간 문 대통령의 단단한 지지기반으로 보였던 30대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직전조사에서 54.6%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30대가 금번 조사에서는 46.2%(부정 49.6%)로 가장 큰 폭(8.4%p)으로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중당 지지층이 61.2%에서 44.1%(부정 36.7%)로 17.1%p가, 국민의당 지지층이 21.6%에서 11.8%(부정 81.7%)로 9.8%p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경기·인천 지역 유권자들이 보인 지지율이 54.6%에서 51.2%(부정 46.2%)로 3.4%p 하락하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한편 정당지지율도 거대 양당으로의 집중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0.2%p가 감소한 41.5%, 제1야인 미래통합당은 0.9%p가 증가한 32.1%를 기록했다.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와 비교해 0.6%p가 하락해 4.3%를, 국민의당은 0.8%p가 하락한 3.9%로 떨어졌다. 민생당 지지율은 2.0%p가량 줄어들어 2.1%를 보였다. 소수정당 중 우리공화당과 민중당만이 각각 0.8%p, 0.4%p 상승하며 지지율이 2.4%와 1.2%로 늘었다. 

가장 큰 폭에서 늘어난 이들은 ‘무당층’으로 전주대비 1.2%p가 상승하며 10.9%였다. 무당층으로 편입된 대표적인 이들로는 대구·경북 거주자가 14.7%로 4.1%p 늘었고, 광주·전라지역도 5.2%에서 8.6%로 3.4%p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5.5%p 증가했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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