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7일 친촨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생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에 발표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게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 후 며칠 만에 다시 양성을 나타낸 경우가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환자가 같은 바이러스에 재감염된다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겠지만, 항체가 확인된 만큼 그렇지는 않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사흘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7일째 되는 날 원숭이 1마리를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었고 폐 조직 손상이 있었다. 나머지 3마리는 차츰 병세가 호전됐고 이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 2주 후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 대신 매우 높은 수준의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진은 일부 퇴원 환자에게서 다시 양성반응이 나오는 것은 재감염이 아닌 위음성(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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