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2022년부터 시행 예정이던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1년 더 늦춰졌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IFRS17 도입 시기를 1년 연기한 2023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IFRS17은 당초 2021년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보험사들의 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 이번 결정으로 총 2년 연기됐다.

IASB 이사회는 미국,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 한국 등 14명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12명이 찬성해 안건이 통과됐다. IASB는 오는 6월 IFRS17의 최종 개정 기준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IFRS17은 보험사가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금리 하락기조에서는 시가 평가시 보험사들의 부채가 대폭 늘어나면서 요구 자본이 늘고,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한다. 그래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부담이 늘어날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생명보험사의 경우 과거 고금리 이자를 보장하는 저축형 상품을 많이 팔았던 만큼 늘어날 부채 부담이 컸는데 이번 결정으로 자본확충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도입에 따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적용 시점도 1년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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