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범여권 연대를 구상했던 ‘비례연합정당’이 반쪽이지만 출범했다. 5개 원외 정치세력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뭉쳤다. 이렇게 합쳐진 연합 플랫폼 ‘시민을위하여’의 새 이름은 ‘더불어시민당’이었다.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과 연합한 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나다순) 대표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을위하여’의 새 이름 ‘더불어시민당’의 이름 아래 연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는 모든 정당은 미래한국당의 출현으로 파괴된 개정선거법의 취지를 되살려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도울 뿐 아니라 촛불정신을 바탕으로 적폐청산과 민주적·개혁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합 거부를 선언한 정의당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표출했다. 이들은 “아직 동참이 불분명한 정당이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않은 정당의 빈자리는 여전히 비우고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며 “먼저 동참한 정당만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면서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빈 공간은 기성정당만으로 그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시민사회의 역량과 목소리를 담아 시민사회의 확장성에 기여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비례대표 후보영입과 관련해서는 “오늘부터 시민추천을 받겠다”면서 “추천받은 개혁인사를 엄정하고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선정하기 위해 여러 공천심사위원을 따로 모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연합참여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민생당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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