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CEO 연임 이어져…지난해 호실적 ‘주효’

저축은행업계 CEO 연임 이어져…지난해 호실적 ‘주효’

기사승인 2020-03-21 05: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저축은행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 호실적과 성공적인 비대면영업 정착 등 좋은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진구, 정진문 각자대표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유일하게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임 대표가 기업금융을, 정 대표는 개인금융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15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1310억원)보다 약 20% 높은 수치를 한 해가 끝나기 전에 거둔 것이다. 여기에 SBI저축은행은 자사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사이다뱅크’를 출시, 약 5개월만에 고객 20만명을 유치하며 비대면영업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웰컴저축은행은 김대웅 대표 체제에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과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813억원으로, 전년대비 299억원 높은 이익을 거뒀다. 또한 모바일뱅킹 ‘웰뱅’을 출시, 다운로드수 120만명을 돌파하며 저축은행 업권 중 가장 성공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김대웅 대표는 지난 5일 웰컴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받으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여기에 17일 웰컴금융그룹 사장으로 승진하며 웰컴금융 내에서 굳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JT저축은행을 운영해왔던 최성욱 대표도 지난 2일 임추위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받아 네 번째 연임을 앞두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최성욱 대표 지휘아래 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을 규모를 확대하며 자산 규모를 2015년 2500억원에서 2019년 말 1조2400억원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이밖에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도 연임에 성공하고 있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으며,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와 성명환 BNK저축은행 사장도 20일 주주총회에서 연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와 같은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연임 행진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올해 경기전망을 고려,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각 CEO들이 지난해 높은 실적을 이끌어내고, 모바일뱅킹을 활성화한 업적을 인정받아 연임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올해부터는 저축은행 업권 전반적인 불황이 예상되고, 코로나19 파장이 커지는 만큼 지난해보다 경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연임을 통한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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