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경고 의사 ‘리원량’ 처벌 취소…유족엔 사과

中, 코로나19 경고 의사 ‘리원량’ 처벌 취소…유족엔 사과

기사승인 2020-03-21 00:09: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의 출현을 세상에 알린 중국 우한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유언비어 유포죄로 처벌해 많은 중국인을 분노하게 한 조치가 결국 취소됐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우한의 한 파출소가 리원량에게 훈계서에 서명하게 한 데 대해 "부적절했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당시 법 집행 과정도 규범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리원량은 지난해 말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죄로 경찰에서 처벌받은 의사 8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받던 중 지난 2월7일 사망했다. 

이후 40일 넘게 조사를 벌여온 중국 정부 조사팀은 공안기관에 훈계서를 취소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으며, 지방 감찰 기관이 이 문제의 시정에 대해 감독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우한 경찰은 리원량에 대한 훈계서를 취소하고 리원량이 불려갔던 중난루(中南路) 파출소의 부소장 등 2명을 경징계하는 한편, 유족에게 사과했다. 우한 경찰은 이번 일에서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원량의 죽음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는 분노와 슬픔으로 넘쳐났었다. 많은 이들은 리원량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면서 우한 지방정부와 경찰에 분개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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