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선별진료·검체 채취 등의 역할을 맡으며 여전히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코로나19 상황 50여일이 지난 지금, 여전히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아직 상황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대구, 경북지역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들을 주도하고 개척해나가는 중이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이동검체반을 비롯하여, 경증환자들이 입원한 생활치료센터, 유럽발 입국자들이 머무는 임시생활시설까지 코로나19 방역활동에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우리들이) 아직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들을 주도하고 개척해나가는 중”이라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이동검체반을 비롯해 경증환자들이 입원한 생활치료센터, 유럽발 입국자들이 머무는 임시생활시설까지 코로나19 방역활동에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밝혔다.
김형갑 대공협 회장은 대구 현장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성구 보건소에서 2주 근무 후에도 연장 근무를 2번 신청해 근무 5주차에 들어섰다. 이 외에도 10여명의 의과 공보의들이 자발적으로 근무를 연장하여 5주째 일하고 있다.
장기간의 근무로 피로가 누적되기도 하고, 위험도도 높으며 시간도 2~3배 걸리는 요양병원 등을 다니며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지만 김 회장은 “제가 자리를 뜨면 경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계속 근무하고 있다”며 “정부의 인력배치가 이루어지거나, 새로운 센터 등이 생길 때 잠시간의 혼란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적절한 조치를 통해 현장의 일이 잘 굴러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로 투입된 공보의들을 위한 교육 등 아직 현장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발로 뛰면서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담은 안내서 ‘선별진료소 운영안내’, ‘Level D 착탈의 및 검체채취 안내’, ‘이동검체반 운영안내’, ‘역학조사 방법안내’ 등을 발간했다. 그는 “현장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됨은 물론,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좀 더 질 높은 검체채취를 위한 동영상 강의, 방역시스템 이해를 위한 동영상 강의 및 다양한 새로운 사업 제안 등 코로나19 상황을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젊은 의사가, 현장의 의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총동원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세진 대공협 부회장도 대구·경북 지역에 내려온 지 4주차다. 최 부회장은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려왔다”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공협과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집을 떠나 멀리 나와 위험을 무릅쓰며 나선 이유는 돈도 명예도 아니다”라며 “이곳 파견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며 친구이기 때문이다.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오늘도 감염병 최전선에서 사람을 살리고,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싸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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