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클로로퀸을 섭취한 남성이 사망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이 남성은 클로로퀸 성분이 들어 있는 수조 청소용 물질을 섭취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온 마약이다.
배너 헬스측은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의 아내 역시 위독한 상태“라며 두 부부가 인근 배너 헬스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다니엘 브룩스 박사에 따르면 클로로킨은 말라리아를 예방하고 치료할 때 사용했던 처방약과 같은 활성 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브룩스는 성명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하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자가 치료를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특별하게 승인한 약은 아직 없다며, 백신 개발이 최소 1년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FDA는 의사가 처방하거나 합법적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모든 형태의 클로로퀸을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방위사업청은 “클로로퀸은 안전성과 효능성, 제조 등 라벨이 붙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FDA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자들은 이 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단지 단편적일 뿐이고 임상 실험이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트럼프는 계속해서 이 약의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트럼프는 클로로퀸이 말라리아에 유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우리는 모르지만, (크로로퀸이)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것이 통한다면 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큰 판도를 바꿀 것이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만이 이 약의 유효성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다른 선택권이 없는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브룩스 박사는 “우리는 건강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모호한 해결책을 환자들이 믿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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