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2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연방·주 정부는 전날 밤까지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 548개 지구에 봉쇄령을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인도에는 현재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가 있다. 지구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732개다.
전날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주요 지역의 80여개였는데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지침이 확대된 것이다. 봉쇄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수도 뉴델리,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등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된다.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각종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급한 일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외출이 제한된다. 통행 금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동이 막힌 셈이다.
연방 정부는 각 주 정부에 봉쇄령을 어기는 이들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아직 많은 이들이 봉쇄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지시를 진지하게 따르고 당신과 가족을 지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