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은 하지만… 큰병원 ‘수월’ 중소병원 ‘막막’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은 하지만… 큰병원 ‘수월’ 중소병원 ‘막막’

중소병원·개원가는 환자 급감 맞물려 이중고

기사승인 2020-03-25 02:00:0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키로 하면서 국내 병원들도 속속 동참의 뜻을 밝히고 있다. 

당장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도 23일 오후 3시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행하고자 했던 기자회견을 온라인 회견으로 전환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기자회견은 최대한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매일 오후 3시에 개최됐던 감염병위원회 회의를 23일부터 화상으로 전환했다. 김연수 병원장을 비롯해 감염관리센터,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는 해당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진료 방향 등을 논의해왔다. 삼성서울병원은 행정직원 절반 가량을 병원 별관 임시 사무실에서 근무토록했다. 식사 시간도 30분 단위로 나누고 ‘묵언 식사’ 및 마주 보고 식사 금지 등을 권고했다. 병원 관계자는 “최대한 접촉 자제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확인한 서울 소재 여러 대학병원들은 직원들에게 ▲회의 최소화 ▲불가피한 회의 시 손소독제 비치 및 마스크 착용 필수 ▲테이블·의자·손잡이·문고리 등 소독 ▲악수 금지 거리 둔 좌석 배치 종교 모임 자제 등을 권고했다. 

한편, 중소병원이나 개원가의 사정은 점차 나빠지고 있다. 정영호 중소병원협회장은 “내과가 있는 병원은 호흡기 환자를 외부에서 진료를 보는 방식으로 감염을 줄이려고 한다”면서도 환자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도 “협조는 하겠지만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nswrea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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