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유럽에서 입국한 내·외국인들을 수용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는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임시생활시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대상인 퇴소자들이 떼 지어 거리를 다니는 것이 목격돼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로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25일 진천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법무연수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하는 유럽 입국자들 문제가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입·퇴소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입국자들을 개별 퇴소시켜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23일 저녁 법무연수원에서 퇴소한 젊은이들이 몰려 다니고 음식점에서 술과 식사까지 했다. 왜 개별적으로 퇴소시켜 주민 불안감을 키우느냐”며 “뒤늦게 코로나19가 발현할 수 있어 방역 당국이 잠복기 동안 자가 격리하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당 지자체인 진천군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입국자 입·퇴소에 대한 정보가 정부 측으로부터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서라고 매체는 전했다. 진천군은 애초 유럽발 입국자들이 23일 이후에 법무연수원에 입소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지만, 이보다 이른 22일 밤에 첫 입소가 진행됐다. 입소 사실을 몰랐던 진천군은 23일 법무연수원 정문에 방역 초소 설치, 가동하는 등 뒤늦게 대처했다.
진천군은 2차 유럽발 입국자 129명이 24일 오후 4시 법무연수원에 입소하는 사실도 이날 오후가 돼서야 알았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 때 “1차 입국자들이 머물렀던 기숙사를 방역하고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입소는 1~2일 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가 머쓱해 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진천군은 주민 불만이 고조되자 음성 판정 입국자들의 퇴소 방식 보완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요구했다.
22일 밤 324명의 유럽 입국 무증상자가 법무연수원에 처음 입소했다. 이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난 320명은 23~24일 이틀에 걸쳐 퇴소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1명은 법무원수원에서 대기하고 있다. 퇴소자들은 인천공항에서 버스로 단체 입소했던 것과는 달리 개별 귀가가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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