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 기피 현상이 이어져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2월 대국민 헌혈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혈액 수급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혈액보유량이 적정보유량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언제든 혈액보유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월 중순 5일분까지 보유했던 혈액보유량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8일분까지 감소했다. 또 의료기관에서 연기한 수술 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병원으로의 공급량 급증으로 혈액보유량이 급감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
대한적십자사는 안심한 헌혈 환경을 만들기 위해 ▲채혈직원 감염 여부 전수 조사 ▲채혈 현장 근무 직원 매일 2회 체온측정 및 호흡기 증상 여부 모니터링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등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직원뿐 아니라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에게도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도록 하는 등 헌혈 과정에서의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잠복기가 있는 신종 전염병 방지를 위해 한 달 이내 해외를 방문한 경우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을 비롯한 모든 해외여행자는 입국 후 1개월 동안 헌혈에 참여하지 못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한 달 이내 해외를 방문한 경우 헌혈 장소에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더욱 안전에 힘쓰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문진 절차 강화·모든 헌혈자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확인 등을 거치고 있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자부하고 있다.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는 민방위 교육 시 헌혈증을 제시하면 1시간 교육시간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현장 교육을 중단한 1~4년차의 경우 교육이 재개되면 헌혈증 제시 시, 1시간 교육시간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5년차 이상의 경우 민방위 훈련 시 사이버교육을 1시간 이수해야 하는데 동주민센터 등에 헌혈증 사본을 제시하면 교육을 면제받을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이 필요한 긴급환자는 헌혈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대한적십자사 전 직원들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한 안전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한 혈액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