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호주의 서부도시 퍼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크루즈 입항을 금지했다. 일부 탑승객들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근처 섬에 격리시키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방송은 ‘바스코 다 가마’호에 탑승한 호주 승객 800여명이 14일간의 격리기간 동안 일명 ‘쿼카 섬’으로 알려진 퍼스 인근 로트네스트 섬에서 지내게 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이 크루즈선은 오는 27일 퍼스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시드니에서 하선한 ‘루비 프린세스’호 승객 2700명 중 최소 1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하선 계획이 변경됐다.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외국 국적 승객과 선원은 바로 해외로 출국할 수 있을 때까지 선내에 머물게 된다.
한편 로트네스트 섬은 퍼스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곳으로, 캥거루과 털북숭이 소형 동물인 쿼카의 주 서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