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잠시 중단됐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제조 공장들이 가동 재개를 발표했다고 2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 경제매체 CNBN과 로이터통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포드 자동차는 4월 6일부터 북미 핵심 공장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드 퓨전’과 ‘링컨 MKZ'를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이 선두로 재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어 내달 14일부터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 켄터키, 미주리, 오하이오에 있는 공장들도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포드사는 지난 18일 북미공장의 중단 계획을 선언했으며 중단 기간을 오는 30일까지로 설정했다가 이번 주 기존 시한을 미뤘다. 포드 북미지역 사장인 쿠마르 갈호트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근로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안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사는 내달 14일부터 오는 8개 지원 시설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히며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일터로 복귀할지는 불분명하다”라며 걱정했다.
포드 사의 이러한 공장 재가동은 현금 확보를 위한 조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포드의 신용등급을 ‘정크 본드’ 수준으로 강등한 바 있다.
이에 포드 사는 현금 확보의 일환으로 5월 1일부터 300명의 고위직에 대해 기존의 급여 가운데 20~50%의 지급을 최소 5개월 미루기로 했다. 또한 근로자들의 초과근무와 비핵심분야에 대한 채용도 동결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우리 노조원들의 가족,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밝히며 포드 공장의 재가동 계획을 큰 우려와 주의를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도 4월 7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서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GM과 FCA, 도요타 등은 이달 30일까지로 정했던 가동 중단 기한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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