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미각 이상’ 日 프로야구 선수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각·미각 이상’ 日 프로야구 선수 코로나19 확진 판정

기사승인 2020-03-27 15:39:0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27일 후지나미 신타로 투수(25)와 이토 슌타 선수(30), 나가사카 켄야 선수(2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중순 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후지나미 투수는 후각 이상, 다른 2명은 미각 이상 증상을 구단에 보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구단은 3명을 자택 에 대기시키고 1, 2군 모두 4월 1일까지 활동을 쉬게 했다. 

구단에 의하면 후지나미 투수는 며칠 전부터 “커피나 와인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이상을 호소해, 24일에 효고현내의 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25일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자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의사는 후각이나 미각의 이상은 감염자들 중 일부에서 보여지는 증상이라며 검사를 권유했다. 이에 26일에 PCR검사를 실시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도 된장국 맛이 나지 않는다고 호소해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 모두 발열이나 기침등의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나미 투수와 이토 선수는 후각을 차차 찾아가고 있지만, 나가사카 선수는 미각과 후각의 이상이 남아 있다고 호소해 입원한 상태다. 나머지 2명도 입원할 예정이다. 

구단은 26일로 예정됐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군 연습경기와 2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히로시마 도요컵 2군과의 3연전을 취소했다. 또한 연고지인 고시엔 구장 내 로커나 벤치, 구단 선수 기숙사에서는 소독 작업이 진행됐다. 구단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을 다른 시설로 분산시키고 모든 선수에게 구단 시설에서 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가 후각과 미각 이상을 느낀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영국 비과학회나 관련 단체는 21일에 성명을 통해 “한국, 중국, 이탈리아, 독일등에서 후각이나 미각의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사례가 보고됐다”며 “다른 증상이 있어도,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있으면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하비키의 의료 센터의 하시모토 쇼지 임상 연구 센터장은 코로나19 환자 수십명을 치료한 결과 40대의 여성이 입원중에 “맛이나 냄새가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23일의 기자 회견에서, “(후각과 미각 이상이) 코로나19 초기의 증상인지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며 각국과 제휴해 조사를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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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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