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 각지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 당국이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25일(현지시간)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볼리비아 전역 내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보건 긴급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일 자정부터 내달 15일까지 볼리비아 내 외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면 통행금지 및 자가격리 조치가 더윽 강화될 예정이다.
볼리비아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국경이 전면 폐쇄되며 안전, 보건 차량들을 제외한 모든 차량들이 전면 통제된다.
또 가구당 1명(18-65세)만 식료품 구입을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신분증 끝 번호에 따라 요일별로 7-12시 내에만 외출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모든 통행 및 외출이 금지된다. 단 건강 및 안전상 긴급상황이 발생 시에는 예외적으로 외출이 허용될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해당 조치를 위반할 경우 1000볼(약 17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운전자의 경우 8시간 구금 및 2000볼(약 3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공공보건법 위반 시에는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이에 외교부는 “긴급조치 기간 동안 경찰, 군인들의 통제가 강화될 예정”이라고 말하며 볼리비아에 체류중인 교민 및 여행객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주재국 조치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25일 기준 볼리비아 내 확진자는 39명이며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볼리비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5월 초로 계획됐던 대선과 총선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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