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도쿄 확진자 증가에 일본 비자 제한 당분간 유지 고려”

정총리 “도쿄 확진자 증가에 일본 비자 제한 당분간 유지 고려”

“우리의 자세 신속·투명·혁신·자율로 압축 가능… 장기전 대비”

기사승인 2020-03-27 17:42:59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최근 도쿄도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일본인 무비자입국 효력 정지 등 조치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일본에 취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지난 5일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 대기 및 무비자입국 금지 조치에 대응해 7일부터 일본인 무비자입국 금지 및 기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제외하고 최근 여러 날째 두 자리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퇴치 작전은 정부·지자체·의료진·소방관·군인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우리는 방심하지 않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신속·투명·혁신·자율이라는 네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1만건 이상의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해 코로나19를 차단하고 하루 두 차례 정례브리핑으로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정부·지자체 대응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IT기술 활용해 확진자 동선파악, 드라이브스루 검진, 자가격리 앱 등 ‘혁신’적 방법을 활용하면서 도시·지역의 물리적 봉쇄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격리·손 씻기·마스크 쓰기 등 ‘자율’적으로 코로나19와 전쟁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인류는 천연두와 페스트, 결핵, 스페인 독감 등 숱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인류가 지혜를 모으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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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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