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조국백서 후원금 3억원의 먹튀논란에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김어준의 조국 백서, 먹튀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지난 1월 나흘만에 시민 후원금 3억원을 모으며 요란하게 출발했던 조국(전 법무부 장관) 백서 추진위원회가 ‘먹튀’ 논란에 휩싸인 것을 비판한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백서에 이름을 올린 10여명의 필진 중 26일까지 원고를 제출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만들어진 추진위 홈페이지에는 1월 31일까지 원고를 작성하고 3월까지 책을 제작한 뒤 3월 말부터 배송을 시작한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3월 말까지 배송한다더니 원고도 하나 못 받았다고 한다”며 “코로나 핑계를 댄다”고 비판했다.
‘조국 백서’ 계획은 지난 1월 처음 공개됐다. 백서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의 조국 죽이기 실체를 밝히는 백서를 만들기 위해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후원회장이자 에필로그 집필자다. 또 친여 인사인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시민 8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해 목표액인 3억원을 다 채웠다.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백서 배송 시작 시점이라는 3월 말이라고 볼 수 있는 26일까지 배송은커녕 원고조차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 교수는 “다른 경우라면 당장 사기죄로 고소 당했을 텐데, 팬덤이란게 사이비종교 집단 같아서 피해자들이 가해자편을 든다”고 말하며 “그냥 3억원은 먹어도 되는 돈”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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