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초중고 개학은 ‘시기’보다 ‘준비 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개학을 연기하고 미국·유럽 등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개학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개학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집중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 학교 안팎의 집단감염, 가족 내 집단감염 위협을 높이고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학을 위해서 의협은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확산의 객관적 증거에 따라 개학 여부를 결정하고 지역별로 개학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감염 확산을 예방할 방역물품과 학생들의 행동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학 후 일정 기간 집중적인 감염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할 프로그램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의협은 주장했다. 또 전국적인 코로나19 전담병원 시스템 구축·중환자 증가 대비 병상 및 인공호흡기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주와 유럽을 통해 코로나19 해외유입 추정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입국 제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모든 위험요인이 겹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너무나 안이한 인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학을 준비하는 단기간만이라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도 엄격하게 검역해야 한다”밝혔다.
아울러 “지난 두 달간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와 맞서기 위하여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며 “ 이제는 의료진들도 지쳐가고 있다. 한시적인 입국제한은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검역과 방역, 진단과 치료에 투입되고 있는 의료진을 포함한 많은 인력들의 번아웃(Burn-out)을 줄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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