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포항공대에서 코로나19 의심자와 확진자가 직접 이동 경로를 올릴 수 있는 웹사이트 지도를 개발했다.

29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박주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와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공유를 통한 생존’이란 이름의 웹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실시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거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개인들이 익명으로 직접 지도에 자기 증상과 이동 경로를 공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 9개 언어로 번역해 공개하고 있으며, 확진자를 제외한 불필요한 정보는 7일 이후 지도에서 자동으로 사라지게 된다.

박 교수는 웹사이트 안내글에서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환자가 본인이 환자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시기에 감염력이 오히려 높고, 상당히 많은 집담감염이 이 시기를 통해 확산된다”며 “공식 확진자 이동 경로는 작성 및 발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많은경우 방역 완료후 발표를 해 이를 참조하여 감염을 방지하기에는 비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감염 위험 장소들을 공유해 지역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비록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웹사이트에 주의해야 할 위치를 공유해 주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해당 웹사이트 운영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예상될 수 있어 저희는 사용자를 알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모으거나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참여자의 선의와 이 사회에 대한 서로 간의 존중 그리고 믿음으로 이 어려움을 다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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