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의사협회 회원 중 68.9%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의협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의협신문 ‘닥터서베이’를 통해 진행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589명의 의사회원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대응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39.1%가 ‘올바른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대응이 다소 부족했다’는 응답자는 29.8%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68.9%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가 심했던 대구지역 의사들의 부정 평가는 83.2%로 집계됐다. 반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16.6%, ‘매우 잘 대응했다’는 의견은 6.1%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유자 입국 전면 제한’에 대해 ‘사태 초기에 중국 경유자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했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84.1%가 답했다. 이어 ‘중국 전역으로 경유 입국자 제한을 확대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견은 12.6%로 사태 초기 정부 대응에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의협의 대응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했다’와 ‘매우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4.6%, 17.9%로 집계돼 62.5%가 적절하게 대응한 것으로 평가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와 의협의 대응에 있어 회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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