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올해 전국 단위 통계 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30일 가구당 소득과 취업 상황을 매년 파악하는 전국 단위 통계조사인 ‘국민생활 기초조사’를 올해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 조사를 중단하는 것은 1986년 이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이 조사를 통해 각종 정책을 짜는 데 필요한 근거 자료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국민 생활 기초조사는 전국에서 무작위로 대상 가구를 선정하고, 조사원이 방문해 질문지를 배포한 뒤 나중에 다시 찾아가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의 보건소가 실무를 담당하는 올해 조사는 약 5만7000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 될 예정이었다.
후생성은 조사 중단 배경에 대해 조사원을 지휘·감독하는 업무를 맡는 전국의 보건소가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생성은 또 질문지를 배포하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조사원과 대상자 간의 접촉이 이뤄짐에따라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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